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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연고 있거나 농촌 출신 두드러져

등록 2019-03-11 11:10수정 2019-03-11 20:50

귀농·귀촌 10가구 중 6∼7가구 달해
만족도 높고, 지역 융화도 순조로워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을 한 뒤 다시 농촌으로 귀농·귀촌하는 ‘회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 현상은 농업에 종사하려고 이주한 귀농 가구 10곳 중 7곳, 전원생활 등을 목적으로 이주한 귀촌 가구는 10곳 중 6곳에 달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2013∼2017년 귀농·귀촌한 2507가구(귀농 1257가구·귀촌 1250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귀농 가구 53%, 귀촌가구 37.4%가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뒤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유(U)턴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뒤 비연고지로 이주(귀농 19.2%, 귀촌 18.5%)한 제이(J)턴까지 포함하면, 각각 72.2%, 55.9%으로 집계됐다. 도시에서 태어난 이가 농촌으로 가기 보다는 농촌에서 태어난 이들이 다시 농촌으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귀농·귀촌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 가구의 60.5%, 귀촌 가구의 63.8%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귀농과 귀촌 불만족은 각각 7%, 3.2%였다. 다만, 마을 주민과 교류, 마을 일·모임 참여 등 지역 주민들과 관계에서는 연고지로 이주한 귀농 가구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가구의 76.9%가 마을 주민관계가 좋다고 답했지만, 귀촌 가구는 62.5%에 그쳤다. 귀촌 가구의 35.8%가 마을 주민과의 관계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답했다. ‘좋지 않다’고 답한 2% 미만의 귀농·귀촌 가구는 선입견과 텃세,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 충돌 등을 주요 갈등 요인으로 꼽았다.

귀촌 가구 5곳 중 1곳(19.5%)은 이주 5년 이내 농업경영체를 등록하고,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귀촌 2년차 이후 농업에 종사할 경우 귀농 통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귀촌 가구가 농업에 유입되는 비중은 더 클 것으로 예측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귀농 가구의 소득은 이주 5년차 평균 3898만원으로, 일반 농가 평균 3824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귀농 전 평균소득 4232만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귀농 가구의 43.1%가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 외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귀농·귀촌인들은 지역에 확충해야 할 공공서비스로, 문화·체육 서비스, 취약계층 일자리, 임신·출산·양육 지원, 노인돌봄 등을 꼽았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귀농·귀촌인을 연계한 지역 일자리, 창업지원을 강화하고, 부족한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7년 말 기준 귀농·귀촌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번 실태조사처럼 유의미한 데이터를 축적해 더욱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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