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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외딴섬’ 아라뱃길 북쪽, ‘보물섬’ 될까

등록 2019-04-01 16:16수정 2019-04-01 16:21

수도권매립지 포함 77㎢ 면적
도심과 단절, 기피 기설 수두룩
인천, 종합발전계획 용역 착수
경인아라뱃길 북쪽 지역엔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해 폐기물처리시설, 소규모 공장 등이 난립해 정주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인천시 제공
경인아라뱃길 북쪽 지역엔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해 폐기물처리시설, 소규모 공장 등이 난립해 정주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인천시 제공
이명박 정부가 수도권 물류체계를 혁신하겠다며 2조6759억원을 들여 한강 하류에서 서해까지 만들어놓은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은 인천 서구와 계양구를 관통한다. 폭 80m의 이 물길은 도심을 둘로 갈라놨다. 아라뱃길 남쪽엔 청라국제도시 등이 조성되면서 새로운 시가지가 형성됐다.

반면, 아라뱃길 북쪽엔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매립지인 수도권매립지 등 기피시설이 몰려 있다. 1992년 매립지가 조성된 뒤 주변으로 각종 폐기물처리시설과 소규모 공장까지 난립했기 때문이다. 이 일대는 매립지 건립을 앞뒤로 경기도 김포에서 인천으로 편입되면서 개발·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피시설과 주거지가 섞여 정주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다. 더욱이 2013년 검단2지구 택지개발사업(면적 694만㎡)도 백지화되면서 10여곳에서 소규모 민간 아파트개발 사업이 추진돼 교통·공원·녹지 등 도시기반시설 부족 문제까지 더해졌다.

인천시는 도심과 단절된 아라뱃길 북쪽의 이런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12억5천만원을 들여 2년 동안 진행하는 이번 용역은 지역개발·교통·생활복지·환경보전계획 등 종합적인 발전·관리방안에 대한 기본구상을 담는다.

대상은 수도권매립지를 포함해 경인아라뱃길 북쪽 약 77㎢다. 우선 개발 추진이 가능한 미개발지 14㎢에 대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1㎢ 규모를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할 계획이다. 다만, 경인아라뱃길 주변 친수공간은 환경부에서 별도로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이번 용역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는 또한 2025년 매립 종료 예정인 수도권매립지 상부 공간의 활용 방안도 종합발전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시는 생태공원 및 체육시설, 테마파크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립이 완료된 매립지 1공구에는 골프장과 드림파크 등이 조성돼 일반에 개방됐다.

시 관계자는 “아라뱃길로 단절된 북쪽 지역의 난개발 방지 등 도시 문제를 해소하고, 2040년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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