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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3세들 왜 이러나…잇따른 ‘마약’ 추문

등록 2019-04-03 05:01수정 2019-04-03 22:19

삼성 손녀 이부진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SK-현대가 손자, 액상 대마 흡입 혐의 입건
남양유업 외손녀, 마약 사건 봐주기 수사 의혹
2018년 12월 인천세관에서 적발된 대마 함유 초콜릿(오른쪽), 오일 캡슐. 최근 대마 함유 제품이 다양해 지고 있다. 인천본부세관 제공
2018년 12월 인천세관에서 적발된 대마 함유 초콜릿(오른쪽), 오일 캡슐. 최근 대마 함유 제품이 다양해 지고 있다. 인천본부세관 제공
재벌가 3세들의 마약 연루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에스케이(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들이 대마 구매 및 흡입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향정신성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재벌가 마약 추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 모양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에스케이(SK)그룹을 창업한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아무개(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마약 판매책 이아무개(27)씨에게 모두 15차례에 걸쳐 고농축 액상 대마를 구매해 흡입한 혐의로 입건됐다. 최씨는 또 다른 공급책으로부터 3차례 대마를 사들여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담배처럼 말아서 피는 대마초가 아닌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은 고농축 액상 대마를 주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가 구매한 대마는 7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변 정밀 검사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최씨는 최윤원 에스케이케미칼 회장의 아들로, 에스케이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아무개(27·국외 체류 중)씨도 최씨에게 대마를 판 이씨에게 대마를 사들여 흡입한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은 정씨를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판매책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이씨에게 대마를 공급한 공급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재벌가 자녀는 2명이다. 이씨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대마를 판매한 공급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혀 연루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부진(49) 호텔신라 사장이 마취유도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사장이 다닌 강남의 한 병원을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 등을 분석 중이다. 이 사장 쪽은 “눈꺼풀 처짐 수술 등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8월에는 허창성 에스피씨(SPC) 명예회장의 손자 허희수 에스피씨 부사장이 대마 흡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현재 대마 흡입 혐의를 받는 현대가 3세 정씨의 여동생도 2012년 같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황하나씨는 2015년 11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입건됐으나 2017년 6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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