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 손자, 11차례 액상 대마 흡입 혐의
정씨, 에스케이그룹 3세와 함께 대마 피우기도
클립아트코리아
변종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가 23일 구속됐다.
이종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을 모두 1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과거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아무개(27·구속기소)씨로부터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7차례 사서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앞서 경찰에 구속된 에스케이(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아무개(31·구속)씨와도 지난해 최씨 자택에서 1차례 대마초를 함께 흡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2월 업무상 영국으로 출국한 정씨는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국 시점을 변호인과 조율했으며, 2개월 만인 지난 21일 자진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정씨는 경찰에 “해외 체류 중 병을 얻어 치료 중이어서 입국이 늦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