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5월1일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하씨는 지난달 중순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 1g을 구매한 뒤 같은날 외국인 지인 ㄱ(20)씨와 함께 투약하고, 이후 자택에서 한 차례 더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경찰에서 “업무와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아 마약을 하게 됐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달 하씨가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7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8일 체포된 하씨의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주사기도 발견됐다. 하씨는 체포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