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보유한 인천시가 마이스(MICE)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 10대 마이스(MICE) 도시’로 성장을 꿈꾼다. 마이스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말한다.
인천시는 마이스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마이스산업 지원센터’를 연내 개설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지원센터는 마이스 스타트업 육성 공모전 개최, 창업 지원, 마이스분야 가치사슬 구축, 마이스산업 정보 제공, 네트워크 연결지원 등을 수행한다. 지원센터는 지난해 8월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 내 투모로우시티 건물 800㎡ 규모에 회의실·협업작업실 등 사무공간을 갖추게 된다. 센터장 등 직원 3명이 상주한다.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진행하는 ‘스타트업 벤처 폴리스’ 사업과 연계해 관광 앱·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25팀에 앱 개발과 교육, 멘토링을 제공하고, 사업성이 높은 6개팀을 선정해 지원센터 입주와 상용화를 돕는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인 ‘마이스 패스 앱 영문 버전 개발·고도화’ 사업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른바 ‘마패 앱’으로 불리는 이 앱은 교통·환율·숙박·음식 등 다양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바코드 스캔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외국인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마이스산업 민관협의체인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사도 현재 80곳에서 90곳까지 늘리고, 국내외 마이스 박람회와 로드쇼 등 공동마케팅을 확대한다.
국제회의 부문 세계적인 통계발표기관인 국제협회연합(UIA) 기준 세계 24위로 발돋움한 인천시는 마이스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2022년까지 ‘세계 10대 마이스 도시’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컨벤션시설인 송도컨벤시아,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영종 복합리조트 조성 등 마이스 기반시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국제기구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마이스산업은 외국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이 일반관광보다 1.8배 높은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이다. 회의장 주변 개항장이나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등 역사적 배경과 스토리를 갖춘 시설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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