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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공무원들 성매매 현장 적발…직위 해제

등록 2019-05-15 16:15수정 2019-05-15 16:21

미추홀구 4명·인천도시공사 3명 등
잠복근무 경찰에 덜미…모두 직위해제
'성매매 알선 및 구매 포털 사이트 공동고발 기자회견'이 2018년 9월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행위극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성매매 알선 및 구매 포털 사이트 공동고발 기자회견'이 2018년 9월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행위극을 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성매매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된 인천시 미추홀구와 인천도시공사 소속 직원 등 7명이 15일 직위 해제됐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ㄱ(50·5급) 과장 등 미추홀구 소속 5~7급 공무원 4명을 모두 직위 해제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도 이들과 함께 적발된 공사 소속 ㄴ(51) 팀장 등 3명을 직위 해제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에서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유흥주점에 고용된 러시아 국적 성매매 여성 7명과 인근 모텔에 함께 있다가 현행범으로 적발됐다.

경찰은 해당 유흥주점에서 성매매 영업을 한다는 제보를 받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인근에서 며칠 동안 잠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사건 당일 이들이 쓴 술값 등 300만원은 인천도시공사 소속 직원 1명이 모두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구와 도시공사가 함께하던 공사가 마무리돼 가진 회식 자리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술자리가 접대성이었는지와 다른 유착 가능성이 있는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함께 적발된 러시아 국적 성매매 여성들은 모두 불법 체류자인 것으로 파악돼 신병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다.

구와 인천도시공사는 수사 결과에 따라 내부 징계위원회 절차를 거쳐 이들에게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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