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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첫 삽 뜬 ‘송도 워터프런트’…경제성 논란 여전

등록 2019-05-27 14:28수정 2019-05-27 14:44

송도국제도시 ’ㅁ’자 형태 수로로 연결
6215억원 들여 ‘한국의 베네치아’처럼
“경제성 없어”…일단 방재 기능 구역만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계획도. 인천경제청 제공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계획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물의 도시’로 조성하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에서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고 1-1공구 건설에 들어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랜드마크가 될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송도 워터프런트 1-1공구 건설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송도가 동양의 베네치아로 해양친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후속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2027년까지 6215억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를 ‘미음(ㅁ)’자 형태로 잇는 수로(16㎞)를 조성하고 수변에 해수욕장, 복합마리나리조트, 수변 주거단지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날 착공한 1-1공구(930m)는 2021년 말까지 650억원을 들여 송도 인공호수와 바다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수로와 수문, 보도교, 친수시설 등을 짓는다. 시는 나머지 구간(9.4㎞)에 대해서도 행정안전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2차 타당성 조사 결과가 올해 9월 말 나오면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1-1공구 조성사업이 시작됐지만,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의 경제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청이 2012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39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경제성이 있는지의 잣대가 되는 이 수치는 1을 넘어야 편익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4월 재조사에선 뚜렷한 계획 변경 없이 0.739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천시 지방재정투융자심사위원회는 수질·방재분야 사업 필요성이 일부 인정해 1-1공구만 추진하도록 경제청에 통보했다.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는 땅이 팔리지 않을 경우 재정위기를 초래하고, 수질관리 등 건설 뒤 관리에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돼, ‘인천판 4대강 사업’으로 변질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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