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구조119 회원들이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유기견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인천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행락지인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 들개가 출몰해 시민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인천시 남동구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2일 인천대공원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출몰한 들개에 물려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지난 18일에도 들개가 시민을 따라나선 반려견을 공격했다. 이 시민은 반려견을 보호하려다 넘어져 손 부위를 다쳤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인천대공원에서 모두 5건의 들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들개의 공격으로 2명이 다쳤고, 3마리의 반려견이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인천대공원에 들개가 출몰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껴 남동구에 들개들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을 공격한 들개는 다 성장한 진돗개 크기로 검은색을 띠고 목에는 목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들개 3~4마리가 몰려다녀 무섭다”며 포획을 요구하는 신고가 10여 차례 남동구에 접수됐다. 당시 구는 대공원 주변 2곳에 포획용 틀을 설치했으나 포획하진 못했다. 구는 최근 다시 신고가 잇따르자 포획용 틀 3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전문업체 소속 포획자 3명을 투입해 포획에 나섰다.
남동구는 또 인천대공원 곳곳에 들개 출몰 경고문과 주의사항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구 관계자는 “인천대공원에 들개가 출몰한다는 민원은 있었지만, 사람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라며 “들개를 목격한 주민들은 절대 나서지 말고 즉시 남동구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시는 관내 도심 등지에 들개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들개 1마리 포획 시 50만원씩 지원하기로 전문업체와 계약하고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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