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대공원에 출몰해 시민들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유기견이 29일 포획됐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9일 최근 인천대공원에서 출몰해 사람이나 반려견을 공격한 야생 유기견을 포획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정오께 인천대공원 주변 관모산 자락에서 시민을 공격한 야생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어미 개 1마리와 새끼 7마리를 포획했다. 포획된 어미 개는 목줄 없는 검은색 진돗개로, 최근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개와 외모가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포획 전날 한 시민의 제보로 유기견의 위치를 파악해, 이날 전문 포획자를 투입해 포획에 성공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출산한 어미 개가 새끼를 보호하려고, 사나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대공원에서 포획된 어미 개가 낳은 새끼 7마리도 함께 포획됐다. 인천시 제공
앞서 시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인천대공원 일대에서 야생 유기견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포획에 나섰다. 야생 유기견의 공격으로 시민 2명이 다쳤고, 3마리의 반려견이 피해를 보았다. 시와 남동구는 대공원 주변 5곳에 포획용 틀을 설치하고, 전문업체 소속 포획자 3명을 동원했다.
시는 관내 도심 등지에 들개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올해부터 들개 1마리 포획 시 50만원씩 지원하기로 전문업체와 계약하고 포획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포획된 개들은 인천수의사회가 위탁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로 보내졌다. 주인이 없는 유기견은 보호소에서 키우거나 입양 공고하게 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