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부천문화예술회관(가칭)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부천시는 3일 “30년 이상 노후화된 시민회관을 대체할 부천문화예술회관이 오는 26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천문화예술회관은 시청 민원실 앞 터 5만580㎡에 지하 2층~지상 5층(연면적 2만5658㎡) 규모로, 1444석의 콘서트홀과 304석의 소공연장, 음악교실과 각종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 1033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음향 및 무대 설비 등을 갖춰 2023년 1월 개관 예정이다.
시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13명으로 꾸린 건립위원회와 시립예술단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국의 음향컨설팅업체인 ㈜에럽사도 설계에 참여해 국내 최고의 음향과 성능을 가진 콘서트홀로 건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파사드 연출과 잔디광장 성토화로 시청~잔디광장~중앙공원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민휴식 및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시는 2003년부터 건립 터 선정과 행정절차를 밟아 왔으나, 건폐율 초과, 공유재산관리계획 미승인, 녹지훼손, 통합개발 무산 등의 이유로 건립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 2015년 11월 건립부지 선정 검토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청 내 터로 확정하면서 건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터 선정 등이 이뤄지면서 여러 해 동안 난관에 부딪힌 예술회관 건립이 가능하게 됐다. 문예회관이 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부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