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18역사공원으로 재탄생한 옛 광주 서구 505보안부대(5·18사적지 26호) 터에서 일제 군 시설물로 짐작되는 지하 방공호가 잇따라 발견돼 지역과 역사학계의 관심이 일고 있다.
2일 시민단체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은 전날 505보안부대 주차장 자리에서 발견된 방공호를 찾았다. 콘크리트로 지은 방공호 내부는 길이 40m 통로(너비 1.2m, 높이 2m)를 거쳐 어른 30여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가로 4m, 세로 10m, 높이 4m)으로 이어졌다. 방공호에는 전기시설과 환기구 흔적이 남아 있어, 일제가 유사시 군 지휘소로 이용하려고 만든 공간으로 짐작된다. 이 방공호는 입구가 흙에 뒤덮여 있어 존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가, 최근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언덕을 깎다 확인됐다.
옛 505보안부대 터에서는 앞서 일제강점기 광주비행장 보급품 저장소로 추정되는 방공호(66㎡)가 발견되기도 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고문수사를 받았던 505보안부대 터를 2014년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은 광주시는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지난달 20일 개방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