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에서 고양시까지 경기 북부지역 동서를 잇던 철도인 ‘교외선’ 운행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고양시는 ‘교외선 운행 재개에 따른 비용부담 동의안’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1963년 개통된 교외선은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경의선 능곡역~원릉~벽제~일영~장흥~송추~1호선 의정부역을 잇는 32.1㎞ 길이 철도로, 수요 감소로 2004년 운행이 중단됐다.
경기도와 의정부·고양·양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매년 이들 3개 지자체는 운영비 약 20억원과 향후 운영 손실에 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앞서 의정부와 양주시가 각 시의회도 제출한 ‘교외선 운행 재개에 따른 비용부담 동의안’도 시의회를 통과했다. 동의안이 각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3개 지자체는 조만간 한국철도공사와 운영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교외선 운행 재개에 필요한 예산은 국비 497억원과 지방비 160억원 등 모두 657억원으로 추정된다. 기존 노선을 개선하고, 3량의 디젤 기관차로 계획을 잡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2024년 하반기 교외선 운행 재개를 목표로, 올해 안에 세부 설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