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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벌려고…” 인천 모텔 돌며 그래픽카드 훔친 고교생 붙잡혀

등록 2021-06-28 11:38수정 2021-06-28 11:44

가상화폐 채굴용 절도 잇따라

가상화폐 채굴용 컴퓨터 그래픽카드 가격이 치솟자 인천지역 모텔을 돌며 객실 내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를 상습적으로 훔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상습절도 등 혐의로 고등학생 ㄱ군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ㄱ군은 5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인천지역 모텔에서 4차례에 걸쳐 그래픽카드 4개(7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ㄱ군은 모텔 객실을 빌린 뒤 컴퓨터를 해체하고 그래픽카드를 빼내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높은 사양 컴퓨터를 갖춘 모텔을 표적으로 삼아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ㄱ군은 경찰에서 “그래픽카드를 되팔아 용돈을 마련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군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최근 미추홀구 등 인천지역 모텔에서 그래픽카드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10대 2명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핵심 장비인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출고가의 2배 이상에 거래되자 고성능 컴퓨터를 갖춘 모텔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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