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구독 취소 결의안을 주도한 인천 서구의회 정진식 구의원.
인천시의회에 이어 서구 의회도 <조선일보> 구독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인천 서구의회는 6일 제2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조선일보> 구독 취소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국 226개 기초의회 가운데 처음이다. 이 결의안은 <조선일보>가 6월21일자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털어’라는 제목의 성매매 기사에, 기사와 무관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자녀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를 사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결의안 채택은 재적 의원 17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6명이 불참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결의안을 주도한 정진식 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불편부당 정론직필의 자세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보다,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혐오를 조장한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했다. 앞으로 각성해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촉구하고자 해당 결의안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의회는 구와 구 산하 기관 등에도 결의안 내용을 전달해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조선일보> 절독 결의안을 채택하고, 시의회가 구독 중인 <조선일보> 12부를 구독 중지했다. 시의회는 또 인천시 본청을 비롯해 직속기관·사업소, 군·구청 및 군·구의회,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인천시교육청 등 시의회와 연계된 모든 공공기관과 단체에 결의안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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