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면서 농업용수가 부족한 인천 강화군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 강화군은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강물 농업용수공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7월 강화지역 강우량은 99㎜로 평년보다 236㎜ 적었다. 반면 일조시간은 199시간으로 평년보다 38시간이나 길어 폭염에 따른 농작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수지 31곳의 저수율도 5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하루 3만6000t의 한강물을 양수장 17곳에 공급하고 있다. 군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양수장 17곳, 송수관로 72.9㎞, 저류지 1곳을 구축했다. 군은 한강물 공급관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읍·면별로 물관리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급 지역에 단계적·우선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또 현재 공사 중인 송수관로 5.2㎞, 저류지 1곳도 조기 준공해 연내 강화 전 지역에 한강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한강물 하루 공급 최대치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등 선제로 대응하고 있다”며 “급한 지역부터 먼저 용수가 공급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