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물항공 기업인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특송화물기 전용 정비시설(MRO)이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선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아틀라스항공과 샤프테크닉스케이는 최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 엠아르오 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의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아틀라스항공은 아틀라스에어월드와이드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로, 전 세계 124개국 430여개 공항을 연결하는 화물항공 전문기업이다. 아틀라스에어월드와이드홀딩스는 아틀라스항공뿐만 아니라 폴라에어카고, 서던 에어, 타이탄 항공홀딩스 등 4개 항공사 138대의 항공기를 보유·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틀라스항공과 샤프테크닉스케이는 외국인투자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5년까지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 엠알오 시설을 건립하게 된다. 이들은 인천공항에 대형기 기준 2.5대 규모를 정비할 수 있는 격납고를 건설하고, 운영한다. 향후 증가하는 정비 수요 및 시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같은 규모의 격납고 1곳을 추가 신축할 예정이다. 다만, 아틀라스항공 쪽은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정비 외주 파트너인 다른 공항과의 전략적 관계 등을 고려해 매출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 아틀라스항공 본사에서 아틀라스항공, 샤프테크닉스케이, 인천국제공항공사 3사 간 특송화물기 전용 정비시설 투자유치를 위한 합의각서 체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엠아르오 정비시설이 2025년부터 가동되면 약 1200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전 세계 약 72조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적인 화물항공 기업인 아틀라스항공의 특송화물기 전용 정비시설을 인천공항에 유치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 엠아르오 기업을 유치해 국내 항공 엠아르오 산업과의 상생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