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한 3기 새도시 ‘계양-대장지구’…“통합도시계획 필요”

100m 굴포천 경계로 ‘행정구역 불일치’ 등 문제
인천연구원 “도로·대중교통·공원 등 연계 미흡”

약 100m 너비의 굴포천을 사이 둔 수도권 3기 새도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와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 위치도. 인천연구원 제공

수도권 3기 새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와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는 행정구역이 달라 개별 계획을 세워 개발 중이다. 하지만 행정경계 구역 불일치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돼 통합도시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이 16일 내놓은 ‘계양 및 대장 새도시 간 통합도시계획의 필요성과 과제’ 결과보고서를 보면, 굴포천을 사이에 둔 계양(334만9천㎡·1만7천가구)-대장지구(343만4천㎡·2만가구)는 행정구역 경계가 일치하지 않는다. 약 100m 너비의 굴포천을 경계로 두 지구는 김포공항을 낀 동일 생활권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러한 불일치로 인해 폐기물처리시설이나 불법건축물 등 기피시설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연구원은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분리 개발에 따른 두 새도시 간 도로·대중교통·공원 등의 연계가 미흡하고, 악취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경계지역 내 기존 설치된 환경기초시설로 인한 갈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밖에도 서울의 베드타운 역할 가능성, 주변지역 토지이용과의 연결성 부족, 공항소음 및 높이 규제 등에 의한 주거환경 저하 등도 문제로 꼽았다.

계양-대장지구 행정 경계 불일치.

연구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계양-대장지구를 ‘통합도시계획’를 수립해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례새도시처럼 불합리한 행정구역 경계를 조정하고, 토지이용계획을 개선하면서 각 지역의 연계를 강화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종현 선임연구원은 “계양-대장새도시는 행정구역은 달라도 단일 생활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큰 곳”이라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및 효율적 도시관리 측면에서 양쪽 지자체가 소규모 광역도시계획 개념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