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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던졌다”는 유동규 폰…검찰 못 찾더니 경찰이 찾았다

등록 2021-10-08 17:35수정 2021-10-09 09:44

주변 CCTV 분석해 휴대폰 주워간 시민 찾아 압수
‘체면 구긴’ 검찰 “수사팀 불찰에 송구하게 생각”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 핵심인물인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7일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은닉 등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한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뒤 탐문 등을 거쳐 사라졌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거주지인 경기도 용인시 한 오피스텔에 설치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해 창밖으로 던져진 휴대전화를 주워간 시민을 특정해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휴대전화는 앞서 지난달 29일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졌다’고 알려진 전화기이다. 당시 검찰은 건물 관리인을 통해 주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위치를 확인하고, 건물 주변을 탐문하는 등 수색을 벌였지만 사라진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휴대전화를 분석 중”이라며 “검찰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술을 마시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을 뿐 증거인멸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지난달 29일 휴대전화 수색을 위해 모든 시시티브이를 철저하게 확인하지 못한 검찰 수사팀의 불찰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확보된 휴대전화에 대한 경찰의 분석에 적극 협력해 이 사건의 실체진실 발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압수수색이 이뤄질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는 언론 보도에 “시시티브이를 확인한 결과, 압수수색 전후로 창문이 열린 사실이 없었다”고 밝힌 만큼, 경찰의 휴대전화 확보에 체면을 구기게 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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