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대표적 특산물인 꽃게가 7년 만에 최대 어획량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수협 위판량을 기준으로 올해 꽃게 어획량이 6705t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4601t보다 46%(2104t)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11월 한 달 동안 1061t을 어획해 지난해 11월 어획량 415t의 2.5배 수준에 달했다.
전국 꽃게 어획량의 45%를 차지하는 인천은 2009년 1만2484t으로 최대 어획량을 기록한 이후 2019년 3638t을 기록하는 등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만 4784t으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 11월 기준 위판량은 2014년 7038t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최대 풍어다.
지난해 여름 긴 장마로 식물플랑크톤이 많아지고, 꽃게 종자 방류사업 등으로 꽃게의 수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유다. 시는 연간 300만마리 이상의 어린 꽃게를 서해에 방류하고 있다. 또 불법어획물 유통·판매 등 불법어업 단속 등도 효과를 봤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앞으로도 꽃게 어획량이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종자 방류사업과 불법어업 단속을 추진해 꽃게 자원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