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대장동 의혹수사 유한기, 부검 결과 ‘추락에 의한 사망’ 추정

등록 2021-12-12 13:22수정 2021-12-13 02:30

3장 분량의 유서 남겨…유족 “공개 원하지 않아”
경기도 성남 대장동 전경.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 대장동 전경.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66·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에 대한 부검 결과 “추락에 의한 사망”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유씨는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족 쪽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외관상 특이점은 없으며, 추락 손상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씨는 지난 10일 오전 7시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당일 오전 4시10분께 “유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유씨 가족의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 등을 분석해 그가 실종신고 2시간 전인 오전 2시께 자택에서 나와 55분 뒤 200여m 떨어진 아파트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유씨의 유족은 유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다. 유씨가 남긴 유서는 3장 분량으로 알려졌지만 담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쪽은 ‘유씨가 검찰의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힘들어했다’고 했다”면서 “다만 유족 쪽은 유서가 공개되는 걸 원치 않는다. 경찰도 해당 유서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유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시절이던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아왔다. 검찰은 유씨가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개발이 제한되는 ‘1등급 권역’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돕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혹을 부인하던 유씨는 1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가 예정돼 있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