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사 1층에 설치돼 있는 ‘조아용’ 캐릭터 조형물. 용인시 제공
경기도 용인시 소셜 캐릭터 ‘조아용’이 시 공식 상징물로 등록됐다. 조아용은 용인시의 한자 ‘용’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사용하는 것에서 착안해 탄생한 용 캐릭터다.
용인시는 ‘용인시 상징물 조례’ 개정을 통해 조아용을 정식 시 상징물로 등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시 상징물은 캐릭터 ‘조아용’을 포함해 ‘용인시 심벌마크’, 마스코트 ‘철쭉이’, 시조(꿩), 시목(전나무), 시화(분홍철쭉) 등 6개가 됐다.
2016년 처음 만들어진 조아용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제4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지역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을 정도로 인기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시 상징물 등록에 따라 조아용을 공공누리(한국형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라이센스)에 등록할 방침이다. 상업적으로 이용되거나 공공저작물로서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아용이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조처다.
조아용이 시 상징물로 처음 등판하는 장소는 건물번호판이다. 시는 3월까지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254곳에 조아용 캐릭터가 들어간 건물번호판을 설치한다. 4월부터 용인지역화폐인 와이페이 카드에도 조아용 캐릭터가 적용된다. 인형, 머그, 볼펜 등 다양한 조아용 굿즈도 제작·출시된다. 이를 위해 시는 비영리 법인과 조아용 캐릭터 사용승인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협약에는 판매수익을 자활사업 활성화에 재투자하는 내용도 담긴다.
이영민 용인시 공보관은 “조아용은 시 상징물로 지정되기 전부터 굿즈가 출시되면 순식간에 동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며 “시 상징물로 등록된 만큼 조아용의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효과적으로 시정홍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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