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시 동물보호센터에서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에 입양비 최대 15만원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입양비는 질병 진단비, 치료비, 예방접종, 미용비 등 처리비용 60% 수준에서 결정했다. 입양을 원하는 시민은 시 동물보호센터로 사전 예약 뒤 센터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에서 충분한 고민 뒤 입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당일 입양은 진행하지 않는다. 입양 뒤에는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사전·후 반려동물 사회화 교육도 진행한다. 시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보호하는 동물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공고 뒤 10일이 지나면 입양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입양 전까지 센터에서 동물등록, 중성화수술, 예방접종 등 필요한 관리를 받는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사이트와 용인시 반려동물 홈페이지를 통해 입양 가능한 동물을 확인할 수 있다. 지원금은 입양일로부터 6개월까지 지원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시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보호한 동물 1058마리 가운데 185마리는 원래 주인 품으로 돌아갔고, 393마리는 입양됐다. 281마리는 동물보호 단체로 기증했으며, 나이가 많거나 병들어 오랜 기간 입양되지 않은 8마리는 안락사했다. 시 동물보호센터에 수용 가능한 규모는 200마리 수준인데, 현재 290여마리를 보호 중이다. 시는 2018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가장 먼저 동물보호과를 신설했다.
정찬승 시 동물보호과장은 “안락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려동물 입양 활성화 사업을 펴고 있다”며 “시설 수능 능력은 한계가 있는 만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로 안락사하지 않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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