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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인천 부평구 개표소 투표함 이송 5시간30분간 막아

등록 2022-03-10 01:36수정 2022-03-10 04:34

선관위 “정상적 투표함 옮기던 것 막아”
인천 남동구서는 색이 다른 투표용지 논란
10일 자정 00시30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개표소 앞 상황. 이 개표소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전날 저녁 7시30분부터 투표함의 개표소 진입을 막고 있다. 독자 제공
10일 자정 00시30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개표소 앞 상황. 이 개표소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전날 저녁 7시30분부터 투표함의 개표소 진입을 막고 있다. 독자 제공

인천시 부평구의 한 개표소에서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이 투표함에 문제가 있다며 이송을 방해하면서 개표가 차질을 빚었다.

10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을 종합하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는 부평구의 한 투표소 현장을 중계하던 9일 저녁 7시30분, 선관위 직원이 회송차에서 내려 투표함을 옮기는 것을 두고 투표함이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가세연 쪽은 투표함을 옮기던 선관위 직원을 에워싸는 등 약 5시간30분 동안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지 못하도록 막았다.

인천선관위는 회송차량이 개표소 앞에 도착한 뒤 차량대기로 시간이 지연되자 선관위 직원과 참관인이 차에서 내려 직접 투표함을 옮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선관위 관계자는 “지금 문제가 되는 투표함은 정상적인 투표함이다. 개표장 앞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이를 직접 개표소로 옮기던 것인데, 갑자기 개표과정을 감시한다며 가세연 쪽이 개표과정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인천선관위는 ‘개표소의 질서가 심히 문란해 공정한 개표가 진행될 수 없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개표소의 질서유지를 위해 정복을 한 경찰 공무원 또는 경찰관서장에게 원조를 요구할 수 있다’는 공직선거법 183조3항 규정에 따라 부평경찰서에 경찰병력을 추가로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8시30분께 인천 남동구 개표소에서는 색이 다른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이유로 개표과정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선관위 쪽은 문제가 제기된 투표용지에 도장이 찍혀있는 점 등을 고려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밤 10시5분께 개표를 재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식 투표용지가 아니냐 판단하는 기준은 색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선거관리위원회 도장, 투표지 칸 등을 봐 정식 용지로 판단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투표용지도 다 정식 용지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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