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역 1만 가구 규모의 자족 새도시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개발계획 밑그림이 나왔다.
용인시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개발계획을 확정·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신갈·마북동 일대 275만㎡에서 진행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경기도와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100% 공영개발이다. 총사업비만 6조2851억원에 달한다.
개발계획 내용을 보면, 1만416가구(공공임대주택 16% 포함)가 공급된다. 전체 개발면적 16%(44만㎡)를 산업용지로 지정했다. 도시첨단산업단지 및 의료, 반도체 관련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상업용지 14만㎡, 공원녹지 80만㎡ 등도 반영됐다.
시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도심으로 건설, 시청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도심’과 함께 용인시 성장을 주도할 중심축으로 설정했다. GTX 역세권 복합용지(가칭 용인 플랙스)에 약 30만㎡ 규모 복합환승센터와 컨벤션, 호텔, 백화점, 문화시설, 업무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수도권 남부 마이스(MICE) 산업의 거점이자 용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시티 중심부에 플랫폼파크도 조성한다. 이를 중심으로 탄천, 예진산, 소실봉 등과 연계한 방사순환형 선형공원이 도시 전체를 관통한다. GTX역세권 복합용지 내 경부고속도로 상부에는 1만㎡ 규모의 하늘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올해 말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할 방침이다. 2025년부터는 공동주택 분양이 시작될 전망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더불어 용인 100년을 이끌어 갈 핵심사업”이라며 “광역교통망 등 기반시설과 양질의 주택, 산업용지 등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월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안)을 수립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교통대책(안)에는 GTX 용인역 환승센터 조성을 포함해 국지도 23호선 지하도로, 국도 43호선 지하도로, 이현터널, 경부고속도로 IC 신설 등이 포함됐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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