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요강꽃은 1940년대 광릉숲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멸종위기 1급 희귀식물이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에 대한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립한 관리계획에는 ‘인간-생물권이 조화를 이룬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을 목표로 △자연자원 보전 △자연자원 활용·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 운영·관리 △교육·홍보 및 주민역량 강화 등 5대 전략이 담겼다. 도는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 및 발전을 위한 19개 세부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4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장수하늘소, 크낙새, 광릉요강꽃 등 멸종 위기종 복원 사업과 왜래 생물종 퇴치 사업을 추진한다. 또 둘레길 탐방로 정비, 주차장 신설 및 환경개선, 차 없는 거리 조성, 야생화 재배 기술 지원, 주민공동체 지원사업 등도 진행한다. 아울러 국립수목원 협조로 올해부터 주민 활동가 양성 및 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광릉숲의 죽은나무들은 곤충들의 먹이뿐만 아니라, 거름이되기 때문에 모든 생물들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살수 있다. 경기도 제공
‘광릉숲’은 지난 2010년 22차 유네스코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 총회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면적은 2만4465㏊로 남양주시, 의정부시, 포천시에 걸쳐 있으며, 기능에 따라 핵심, 완충, 협력 구역으로 구분된다. 도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조례'를 전면 개정해 도내 생물권보전지역 통합관리체계 구축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성규 도 산림과장은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 수립을 계기로 광릉숲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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