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도서관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4일 은 시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은 시장은 이날 오후 2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은 시장이 자신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등을 성남시 산하 도서관에 채용하는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공모 절차 진행에 위법 행위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은 시장의 비서로 일했던 이아무개씨가 지난해 1월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신고한 데 따라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이 전 비서는 “서현도서관 외에 성남시청과 산하 기관에 은 시장 선거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2월과 5월 성남시청을 2차례 압수 수색을 했다. 이후 은 시장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 이아무개씨와 성남시 공무원(5급) 전아무개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18년 말 성남시립서현도서관에 은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7명을 공무직(무기 계약직)인 자료 정리원으로 부정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한편, 은 시장은 이 사건과 별도로 박아무개(구속) 전 정책보좌관과 공모해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에게 수사 정보를 받는 대가로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수사자료 유출 사건과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들만, 은 시장을 포함해 모두 10명(구속 6명, 불구속 4명)에 달한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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