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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항공기 견인차량에 끼어 30대 노동자 숨져…중대재해법 적용

등록 2022-04-27 09:22수정 2022-04-27 09:32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 소속
노동청, ‘작업 중지’ 명령 내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천국제공항의 정비소에서 30대 노동자가 항공기 견인차량을 점검하다가 숨졌다.

인천공항경찰단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26일 오후 5시께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정비소에서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 소속 30대 노동자 ㄱ씨가 항공기 견인차량 바퀴와 차체 사이에 끼여 숨졌다고 밝혔다.

ㄱ씨는 동료 2명과 견인차량 뒷바퀴를 돌려 기름이 새는지 등을 점검하던 중 동료 노동자가 차량 시동을 끄자 바퀴가 원래 위치로 돌아오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차량은 시동을 끄면 바퀴가 자동으로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기능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공항은 항공기 지상조업서비스, 수하물 탑재 및 하역, 항공화물 조업, 항공기 급유, 항공기 정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한진그룹 계열사다.

중부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소속 노동자가 50명 이상인 점을 고려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사고 현장에 작업 지휘자가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한편, 고임목 설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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