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왼쪽)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장 후보, 이영찬(오른쪽) 국민의힘 안성시장 후보.
6월1일 경기 안성시장 선거는 여·야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현 시장인 김보라(52·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영찬(54) 국민의힘 후보간 맞대결 구도다. 두 후보는 2020년 재선거에서 맞붙어 김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지난달 22일 안성시장 후보로 재선 도전에 나선 김보라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김 후보는 2020년 4월15일 재선거를 통해 2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릴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안성에서 최초의 여성시장에 당선된 점 등에 비춰 재선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공관위는 평가했다. 1994년 전국에서 최초로 안성에 의료생협을 만든 김 후보는 그 성과를 토대로 제9대 경기도의원(2014~2018년)에 당선됐다. 그는 이달 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안성역세권 개발, 전시민 무상버스 도입 등 7대 핵심 공약을 내놨다.
안성시의원을 지낸 이영찬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안성시장 후보 2인 경선에서 김장연 국민의힘 안성시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2020년 재선거에선 김 후보에게 3090표 차로 졌지만, 이번엔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경선 승리 뒤 “국민의힘을 대표해 지역내 ‘무너진 보수의 재건'을 기치로 ‘시민의 꿈이 이뤄지는 도시 안성' 실현을 위해 반드시 본선에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안성시 복지 재단설립, 24시간 어린이 전문병원 신설 등 잇따라 분야별 공약을 내놓고 있다.
안성은 촛불민심이 타오른 2018년 이전까지는 보수 정당이 표를 싹쓸이했을 정도로 ‘보수 텃밭'으로 여겨진 곳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새도시가 건설되면서 젊은층이 유입된데다 촛불민심 기류까지 타면서 보수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3월9일 치러진 대선에서 안성의 표심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2% 포인트 앞선 바 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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