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로 끊겼던 대부도 뱃길이 복원되고, 해당 뱃길을 이용한 관광유람선 사업이 진행된다. 사진은 대부도 방아머리에 만들어진 관광유람선 선착장. 안산시 제공
시화방조제로 끊긴 경기도 안산시 도심과 대부도 옛 뱃길을 오가는 친환경 관광유람선이 7월 말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안산시는 7월 말부터 복원한 대부도 뱃길에서 친환경 관광유람선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대부도 뱃길은 1994년 준공된 시화방조제로 끊겼던 시화호 뱃길의 한 구간으로, 시화호 일대가 개발되기 전 사리포구가 있던 상록구 사동 안산천 하구에서 출발해 반달섬을 거쳐 시화호 방조제 안쪽 옛 방아머리선착장까지 이어지는 21㎞의 구간이다.
시는 국비 10억원을 포함해 70억원을 투입해 해당 뱃길을 복원하고 뱃길 출발지와 반달섬, 도착지 등 선착장 3곳을 조성했다. 또 길이 19m, 폭 6.5m 크기의 40t 규모(승선 인원 40명) 순수 전기로 사용하는 관광유람선 1척도 건조했다.
7월 말부터 운항 예정인 전기관광유람선. 안산시 제공
시는 다음 달 17일까지 사업자 공모를 거쳐 6월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시범 운항을 거쳐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람선이 운항하면 주말에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대부도행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도 안산천 하구에서 40분 만에 방아머리 선착장까지 도착할 수 있다.
이용료는 8살 미만은 왕복 1만원, 8살 이상은 2만원 수준이다. 안산시민과 국가유공자 등은 50% 할인한다. 시 관계자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시화호가 해양관광 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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