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뒤 업무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 운영에 날개를 달았다. 서울시의회 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2010년 2선과 2021년 3선 재임 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와 악연이 깊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서울 광역 시·도 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6석, 민주당이 36석을 차지했다. 지역구에선 각각 70석과 31석을,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선 6석과 5석을 가져갔다. 이에 국민의힘이 총 110석 중 6석(민주당 102석)을 차지한 4년 전과는 시장-시의회 관계가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시의회는 시의 정책·예산·조례 등을 심의·의결한다.
오 시장은 2010~2011년 민주당 시의원이 다수를 점한 서울시의회가 추진한 ‘무상급식 조례’에 빈발해 ‘주민 찬반 투표’를 추진했다가 결국 시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2021년 11월에는 시민사회분야 민간위탁·보조금과 <티비에스>(TBS) 출연금 삭감을 놓고 서울시의회와 마찰을 빚었다.
오 시장은 2일 서울시청 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서울시의회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서울시 사업’을 묻는 질문에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