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와 31개 시·군의회 의원 선거 역시 0.15%포인트 승부가 펼쳐졌던 경기지사 선거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전체 의석수 절반가량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눠가졌다.
2일 정당별 도의원 당선자 현황을 보면, 전체 141석 가운데 민주당이 71석, 국민의힘이 70석을 가져졌다. 이는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체 129석 가운데 128석을 차지하며 압승한 것과는 크게 달라진 결과다. 비례대표 15석은 국민의힘이 1석 더 많은 8석, 민주당은 7석을 차지했다. 비례의원까지 포함하면, 도의회는 민주당 78석, 국민의힘 78석으로 동석이 된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의 도정 운영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06석이 걸린 시·군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전체 31개 시군의회 406석 가운데 민주당이 208석을, 국민의힘이 196석을 확보했다. 나머지는 진보당과 무소속 후보가 각각 1명씩 당선됐다. 4년 전 선거에는 민주당이 252석,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이 131석, 정의당 3석, 민중당 2석, 무소속 2석이었다.
4년 전에는 일부 군 단위를 제외한 모든 기초의회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가져갔지만, 이번에는 기초의회별로 판이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의석수가 비슷한 기초의회의 경우 의장단 구성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오전 10시30분 현재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기초의회 비례대표 57석은 민주당이 24석, 국민의힘이 33석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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