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청 공무원들이 6·1 지방선거 직전 외유성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광주광역시 시의회 시의원 5명도 전국에서 낙선한 지방의원 42명과 함께 지난 8~10일 제주도로
외유성 특별 연수를 다녀와 입길에 오른 바 있다.
20일 <노컷뉴스>는 ‘서초구청 공무원 23명이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4~5월 총 3차례에 걸쳐 호주와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내부에서부터 특혜 논란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서초구청장 권한대행인 천정욱 부구청장을 포함한 6명이 오스트레일리아를, 도로과 공무원 등은 싱가포르를, 교육체육과 공무원 등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다녀왔다. 세 차례 해외연수에 예산 총 8천만원가량이 사용됐으며, 해당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연수 당사자 외에 진행 여부를 알 수 없도록 비공개 모집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서초구는 이에 대해 “서초구 공무원들이 ‘선진 도시 시설 견학 및 벤치마킹’ 목적으로 4~5월 오스트레일리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참가자 소속과 여행 날짜, 소요 예산은 정보공개 청구 건이 접수돼 해당 부서에서 확인 중인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외유성 연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초구 관계자는 “매해 진행되다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외 연수를 재개한 것으로, 올해 다른 자치구에서도 시행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비공개 모집 논란에 대해선 “해외 연수는 관련 부서에서 연수계획을 수립해 진행했으며 부서 내에선 공유되지만 공개 모집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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