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출범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모습. 인수위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가 선거 상대였던 국민의힘 쪽에 제안했던 ‘낮은 단계의 협치’가 무산됐다.
경기도지사직인수위는 21일 “국민의힘 김성원 경기도당위원장이 오늘 국민의힘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경기도지사직인수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협치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국민의힘 쪽 인사의 인수위 합류가 무산된 데 아쉬움을 표한다”며 “그럼에도 인수위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문은 열려 있으며 인수위 직접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공통 공약 등 정책 공조를 위한 도당 차원의 협조체계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당선자는 지난 7일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을 찾아가 “경기도와 도민을 위해 낮은 단계부터 협치를 시작하자”며 국민의힘 쪽 인사 2명의 인수위 참여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
이에 김 당선자 쪽은 국민의힘에서 인사들을 추천하면 상대 후보가 제시한 타당한 공약이나 공통공약 추진을 담당하는 ‘연대와 협치 특별위원회’와 ‘미래농어업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인수위 참여 인사를 추천하지 않았고, 인수위는 전체 20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18명만으로 지난 9일 출범한 상태다. 이에 인수위원 2명이 정수인 연대와협치 특위에는 1명만 배치됐고 인수위원 1명이 정수인 미래농어업혁신 태스크포스는 인수위원 없이 운영 중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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