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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얼거려서”…생후 6개월 딸 이불 덮어 숨지게 한 아빠

등록 2022-06-27 16:20수정 2022-06-27 16:25

경찰, 30대 친아버지 구속영장 신청 방침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생후 6개월 된 딸이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이불을 덮어두고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ㄱ(3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26일 밤 9시50분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자택 안방에서 생후 6개월 된 딸 ㄴ양의 얼굴을 이불로 덮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경찰에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자꾸 울며 칭얼거려서 이불을 덮어 두고 거실로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범행 시간은 정확하게 특정되지 않았다.

당시 ㄴ양의 어머니(30대)가 의식을 잃은 ㄴ양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ㄴ양의 어머니는 거실에서 가사 노동을 하던 중이어서 ㄱ씨가 한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ㄴ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범행의 고의성 여부와 추가 학대 정황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관련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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