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자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일 상반기 국제여객 이용객이 393만7404명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118만1641명)보다 3.3배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이용객은 126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 기준 가장 많았다. 이용객 수는 올해 1월 36만명, 3월 41만명, 5월 94만명 등 회복세가 뚜렷하다. 공사 쪽은 올 하반기엔 항공 수요가 더 늘어 연간 기준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7058만명)의 35% 수준인 243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공사는 지난달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과 비행금지시간이 해제되는 등 각종 항공 관련 규제가 풀리고, 세계 각국의 방역조처 완화로 항공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천공항 여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온 중국·홍콩·대만·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도시봉쇄 등 여전히 입국 규제를 유지하는 상황이어서 수요 회복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는 휴가철 항공 수요 증가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공항 정상화 2단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2단계는 최종 정상화 전 단계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6만 이상~12만명 미만일 때에 적용된다. 2단계에선 출입국시설을 코로나19 이전의 60~70% 수준으로 운영한다. 여객편의시설은 현재 100% 운영 중이며, 유아휴게실, 샤워실, 공항의료센터 등도 문을 열 예정이다. 공항 노선버스도 2019년과 비교해 60% 수준인 66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자동발권·자동수화물위탁 등 셀프서비스도 재개했다.
공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는 2024년쯤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선희 공사 여객가치혁신처장은 “항공 수요 회복을 위해선 입국 전후 시행하는 코로나19 검사 등 방역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며 “피시아르(PCR) 음성확인서 제출의무 폐지, 전수 검사체계가 아닌 위험국 선별검사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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