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 대청도 면사무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를 불러내 흉기로 살해한 공무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옹진군 면사무소 소속 공무직원 ㄱ(4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ㄱ씨는 이날 오전 0시5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한 도로에서 면사무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직원 ㄴ(52·준공무원)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ㄱ씨는 ㄴ씨를 집 밖으로 불러 내 준비한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범행 뒤 곧바로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112에 신고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ㄴ씨가 내 아내를 성폭행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헬기를 투입해 ㄱ씨를 육지로 이송한 뒤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ㄱ씨의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ㄱ씨의 부인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육지로 이송되면 구체적인 진술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