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방면 하산운터널 입구 경사면 토사가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무너져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급상승하던 경기 연천군 최북단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9일 오전 9시 현재 3.86m로 낮아졌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는 8일 밤 8시10분 5.31m까지 높아졌다가 밤 사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하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필승교에서 10㎞가량 하류에 있는 군남댐 수위도 8일 밤 9시50분 29.775m를 기록한뒤 점차 낮아져 9일 오전 9시 현재 28.616m를 기록 중이다. 군남홍수조절댐의 계획홍수위는 40m이다. 군남댐은 현재 수문을 모두 열어 초당 2350t을 방류하고 있다. 유입량은 초당 2332t이다. 연천군은 임진강 유역 대피 안내방송과 함께 순찰 활동을 벌이며 인명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경기북부에서 지역별로 내린 비의 양은 포천 관인 160㎜, 양주 장흥면 146㎜, 의정부 145㎜, 가평 142㎜, 파주 141.5㎜,연천 군남 130.5㎜, 구리 138㎜, 남양주 115.5㎜ 등이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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