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충북 육거리종합시장에 지역화폐 홍보 안내문이 비치돼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대목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전통시장 띄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인천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9월5∼15일 지역화폐 ‘인천이음’ 앱에 있는 온라인 쇼핑몰 ‘인천이(e)몰’에서 최대 95%까지 할인하는 ‘추석 단독특가전’과 인천 우수 제품을 최대 75% 할인하는 ‘인천 우수 식품전’ 코너를 운영한다. 추석 단독특가전은 31개 업체 50개 상품으로, 인천 우수 식품전은 지역 56개 업체, 651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또 인천 기업이 만든 제품을 사면 구매 금액의 5%를 캐시백 해준다. 인천이음 부가 서비스인 ‘이(e)음 장보기’도 9월12일까지 할인쿠폰과 캐시백,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이용자 모두에게 3천원 할인쿠폰을 주고, 이 쿠폰을 사용한 이에게는 2천원 상당의 쿠폰을 추가 지급한다.
서울시는 9월1일부터 자치구 단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총 479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서울페이플러스’ 등 5개 앱을 통해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월 구매 한도는 70만원이다. 부산시도 9월1일부터 한달 동안 지역화폐 ‘동백전’ 이벤트를 펼친다. 9월1∼15일 동백전을 30만원까지 충전한 뒤 사용하면 현재 5%인 캐시백 환급 비율의 2배인 10%가 적용된다. 또 9월16일부터 30일까지 30만원을 추가 충전할 수도 있다. 이때 캐시백 환급 비율은 5%가 적용된다.
경남도는 결제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온라인 전용 상품권 ‘경남이(e)지’를 20억원어치 발행한다. 경기 성남시와 충남 예산군도 9월1일부터 지역화폐를 10% 할인 판매한다.
전통시장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인천에서는 모래내시장(9월2일), 석바위시장(8월30일∼9월11일)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안부두 인천종합어시장과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는 9월2∼8일 국내 수산물을 구매한 고객에게 하루 2만원 한도 안에서 구매 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전북도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액을 종이류의 경우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온라인형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경기 구리시는 9월2∼8일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174개 점포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사면 구매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환급금은 1인당 최대 2만원이다.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어느 때보다 많은 도민께서 생계와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도민의 민생 회복, 경제 활력,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는 정책을 빈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욱 박임근 송인걸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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