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조직원을 도열하거나 집결한 장면이 담긴 폐회로텔레비전.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이천과 성남 등 경기도 동부권 일대를 중심으로 범죄 조직을 구성하고, 불법 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한 폭력조직원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이천연합파 두목 ㄱ씨 등 7명을 구속하고, 41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천연합파는 2015년 4월 이천의 한 식당에서 ㄱ씨를 새 두목으로 추대하고, 20대 신규 조직원을 영입해 세력을 확장하기로 결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이천지역 보도방 업주 등에게 세를 과시하며 보호비 명목으로 2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또 해외에 사무실을 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장 개장 등)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5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행동대장 ㄴ씨 등 17명을 구속했다. ㄴ씨 등은 2014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필리핀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이용자 1만여명, 총 판돈 9천억원 규모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3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ㄴ씨 등이 얻은 범죄수익금 78억9천만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처했다.
경찰은 폭력조직의 범법행위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1년 2개월간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 조직은 지역 내 경쟁조직과 세력다툼을 위해 심야 시간에 집결하고, 지역 내 업소 및 주민들을 상대로 협박과 공갈 등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