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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역대 국내 ‘압사 사고’ 중 인명피해 최대

등록 2022-10-30 19:29수정 2022-10-31 02:30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현장을 찾아 소방과 경찰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현장을 찾아 소방과 경찰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규모 축제나 행사장, 스포츠 경기장 등 군중이 몰린 현장에서는 압사 사고가 적지 않았다.

역대 최다 압사 사고 사망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 이전 최대 인명 피해 압사 사고는 1959년 7월 부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시민위안잔치 때 발생했다. 소나기를 피하려는 관중 3만여명이 좁은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며 뒤엉켜 67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150명에 이르렀다. 1960년 1월엔 서울역에서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던 귀성객들이 넘어지며 31명이 압사(부상은 41명)했다. 1965년 10월에는 광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보려던 관중이 정문에서 밀려 넘어지며 12명이 숨졌다.

2000년대 이후 대형 압사 사고는 2005년 10월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유명 가수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던 <문화방송>(MBC) 가요콘서트 공연장에 입장하려던 시민들이 한번에 몰리며 넘어져 11명이 숨지고, 162명이 상처를 입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맨 앞줄에 섰던 노인이나 어린이였다. 이 사고로 당시 상주시장은 불구속 기소되고 상주경찰서장은 직위해제됐다.

국외에서도 스포츠 경기장이나 성지순례지 등 인파가 밀집된 곳에서 압사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 한 축구 경기장에선 132명이 넘는 사람이 압사했다. 당시 경기에서 홈팀이 패하자 일부 관중이 경기장에 뛰어들었는데, 이를 막기 위해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관중이 출구로 몰리면서 빚어진 참극이었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최악의 압사 사고는 1990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어났다. 사우디 이슬람 성지 메카 인근에서, 성지순례 ‘하지’에서 이어지는 ‘이드 알아드하’(희생제) 기간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1426명이 숨졌다. 성지순례와 관련한 압사 사고는 2005년 1월 인도(사망 265명)와 올해 1월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사망 12명)에서도 있었다. 2014년 12월에는 중국 와이탄 천이광장에서 가짜 돈이 뿌려져 이를 주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36명이 사망하는 황당한 사고도 있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박병수 선임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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