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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탈선 이은 지하철 1호선 출근길 혼잡…서울시는 뒷북 문자

등록 2022-11-07 17:35수정 2022-11-08 02:40

무궁화호 탈선사고로 1호선 열차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구간이 변경된 7일 오전 신도림역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무궁화호 탈선사고로 1호선 열차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구간이 변경된 7일 오전 신도림역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6일 밤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여파로 7일 아침 서울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일부 구간에서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서울시는 오전 8시27분에야 긴급 재난문자로 지하철 지연 운행을 공지했다. 서울시의 뒷북 문자로 출근길 혼잡을 호소한 시민들이 적잖다.

7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쪽 말을 들어보면, 서울시가 지하철1호선 지연 운행 문자 메시지를 보낸 건 오전 8시27분께다. 서울시는 이 문자에서 “지연 운행으로 혼잡하오니 안전을 위하여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상당수 시민이 출근을 마쳤거나 출근 도중인 시점이라는 점에서 ‘긴급 문자’가 아닌 ‘뒷북 문자’였던 셈이다.

극심한 혼잡이 컸던 구간은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과 용산역 일대였다. 해당 구간을 관할하는 코레일 쪽은 새벽 5시께 ‘코레일 지하철 앱’을 통해서만 운행 지연 사실을 알렸다. 해당 앱을 휴대전화에 깔지 않은 고객들로선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였다. 서울역과 청량리 1호선 구간을 운영·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 쪽은 아침 7시4분, 7시8분, 7시19분 세차례에 걸쳐 자체 앱을 통해 지연 알림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날 혼잡은 서울시가 뒷북 대응 뿐만 아니라 탈선 사고 이후 추가 정보 제공을 게을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42분께 ‘20:53경 경부선 영등포역 부근 코레일 무궁화호 열차 탈선은 조치 완료돼 1호선 상·하선 운행 재개되었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내놓은 뒤 추가 정보를 담은 메시지는 발송하지 않았다. 출근길 시민들로선 1호선이 정상 운행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었던 셈이다. 

서울시 쪽은 ‘늦장 문자’ 발송 이유 등에 대해 “지하철 지연 운행 등에 대한 대시민 안내 매뉴얼을 개선하겠다. 안내문자가 서울시 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에도 발송되도록 코레일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선 열차 복구 작업은 마무리돼 오후 5시30분부터 1호선은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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