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사업이 결국 주민 반대에 부딪쳐 백지화됐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에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추진한 송도그린에너지가 사업계획을 철회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가스공사, 미래엔인천에너지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송도그린에너지를 통해 1조원을 들여 송도동 액화천연가스(LNG)기지 내 2만1818㎡에 100㎿급 수소 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2021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심의위원회에서 사업 보류가 결정됐다. 연수구가 주민들의 반대 의견과 안전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의견서를 위원회에 제출했고, 위원회 위원도 “지자체와 주민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수원 등은 사업 보류를 결정한 데 이어 지자체와 주민의 반대 여론을 고려할 때 발전허가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호 구청장은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을 이해시키고 수용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사업을 하려는 쪽이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