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제2의료원을 세우려는 사업에 경제성과 정책적 타당성이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는 2일 ‘인천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인천 제2의료원 규모를 정하고, 계획의 경제적·정책적 타당성을 따져보기 위해 진행됐다. 용역은 민간 컨설팅 업체인 ‘프라임 코어’가 진행했다.
용역 결과를 보면, 제2의료원은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A구역의 4만㎡ 땅에 연면적 7만4863㎡, 5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인력은 의사 108명, 간호사 489명 등 모두 952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지 매입비를 포함한 사업비는 4272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런 규모로 사업을 진행했을 때 비용 대비 편익 값은 1.267로 계산됐다. 비용 대비 편익 값이 1이 넘으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정책적 타당성과 관련해선, 1만8311명의 직간접적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개원 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라 인천시민이 연간 최대 115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중환자 및 음압 병상 확충에 따라 사망률도 16%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인천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중앙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제2의료원 규모를 400병상으로 줄이는 대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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