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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유출 여파…경기교육청,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 한 달 연기

등록 2023-03-06 22:54수정 2023-03-07 02:44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치러진 지난해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 자료 유출 여파로, 4월로 예정됐던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한달 미뤄졌다.

도교육청은 오는 4월12일 이 교육청 주관으로 치를 예정이었던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를 5월10일로 연기한다고 각 학교에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성적 자료 유출로 인해 기존에 사용했던 전국연합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GSAT)을 활용한 성적 처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서울·경기·인천·부산 교육청이 번갈아 주관하는데, 경기도교육청은 4월과 11월 평가를 주관한다.

도교육청은 공문에서 “4월 학력평가 일정 변경으로 일선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혼선을 드려 송구하다”며 “향후 진행되는 시험과 관련해 문제지 관리 및 성적표 출력 등 보안 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지난해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도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글 게시에 앞서 암호화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에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 파일에는 경남·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시험에 응시한 고교 2학년 27만명의 성적과 학교, 이름 등 개인정보가 담겼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디시인사이드에 최초 글을 올린 ㄱ씨를 찾아 글을 올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ㄱ씨가 파일 유포자인지, 텔레그램에서 파일을 열람한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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