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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안산시 ‘안산읍성·관아지’ 2단계 복원사업 진행

등록 2023-03-23 13:13수정 2023-03-23 13:35

경기도 안산시 수암동 자락에 있는 안산읍성 및 관아지 전경. 안산시 제공
경기도 안산시 수암동 자락에 있는 안산읍성 및 관아지 전경. 안산시 제공

고려 후기 왜구 침입에 대비해 쌓은 경기도 안산시의 ‘안산읍성과 관아지’가 복원된다. 현재 객사와 성곽 일부만 복원됐는데, 앞으로 나머지 성곽과 읍성 내 관아의 각종 건물 복원도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안산시는 23일 안산읍성 및 관아지의 체계적인 정비와 복원을 위해 ‘2단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안산읍성은 고려 후기부터 조선 시대까지 안산 수암봉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따라 쌓은 평산성(구릉지와 평지가 일부씩 포함된 성곽)이다. 성곽 둘레는 772m, 높이 3m로, 성곽 안 전체 면적은 3만6천㎡ 규모다.

읍성 안에는 얼음을 보관하는 나무창고였던 목빙고도 발견됐는데, 이는 홍성과 부여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된 희귀한 유적이다. 또 일제강점기 3·1만세 운동 당시 이 일대 주민들이 대규모 만세 운동을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시는 2006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해 7차례의 발굴조사를 거쳐 2010년 왕의 전패를 모셨던 객사(외국 사신이나 중앙 관료 숙소로 사용)를 복원하고, 2020년 400여m 구간의 성곽 복원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2단계 기본계획에는 안산읍성과 주변을 9단계에 걸쳐 추가로 발굴조사하고, 읍성 내 동헌·아사·옥사 등 관아지 건물 복원, 문화재 활용 등 종합적인 정비계획이 담겼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복원 계획과 학술대회 개최,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읍성의 성곽 안팎 전체 면적 5만9132㎡ 가운데 4045㎡가 사유지여서 토지 매입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시는 그동안 사유지를 제외한 국·시유지를 중심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해왔다.

김인숙 안산시 문화재관리팀장은 “지역의 귀중한 문화재와 지역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복원 및 활용 계획을 수립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면서 “주변 편의시설 확충, 문화재 활용 사업 등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읍성은 1992년 10월 경기도 기념물 제127호로 지정됐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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