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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살해 뒤 야산에 유기한 20대… 의식 잃은 채 모텔서 발견

등록 2023-04-12 14:15수정 2023-04-12 14:24

<한겨레> 자료 사진.
<한겨레> 자료 사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모텔에서 발견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 등으로 20대 ㄱ씨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1일 새벽 여자친구 ㄴ(20)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수원의 한 야산에 주검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범행 뒤 지인들에게 자신의 범행과 주검 유기 장소, 극단적 선택 암시 등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본 친구 가운데 한명이 같은 날 밤 8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경찰은 40여분 뒤 수원의 한 모텔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ㄱ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같은 날 밤 10시께 실종신고가 접수된 ㄴ씨가 ㄱ씨와 연인 사이인 점을 알고, 이들의 행적과 주변 지인 탐문 조사를 통해 ㄱ씨의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은 2시간 남짓 지난 자정께 ㄱ씨가 지목한 야산에서 ㄴ씨의 주검을 수습했다.

ㄱ씨와 ㄴ씨는 11일 새벽 1시께 화성시의 한 주점에서 말다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ㄱ씨가 차를 타고 이동해 주검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의식을 되찾는 대로 범행 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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