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강범석 구청장(왼쪽)과 경기 김포시 김병수 시장(오른쪽)은 21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원희룡(가운데) 국토교통부장관도 참석했다. 서구청 제공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연장사업을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인천 서구 강범석 구청장과 김포시 김병수 시장은 21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지자체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노선 조정안을 따르기로 합의했다. 대광위는 곧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노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5호선 연장의 전제 조건인 ‘서울 강서구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을 두고 의견이 갈렸으나, ‘인천 서구의 영향권 밖으로 위치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협약서에 포함시키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서울시는 2018년 방화차량사업소 용지 개발을 추진하면서 차량기지 및 건폐장 이전을 조건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을 요구해 왔다.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인천 서구는 그동안 김포시가 추진한 건폐장 이전 위치를 두고, 반대 의견을 고수해 왔다.
최대 난제였던 건폐장 문제에 양 지자체가 합의하면서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두 지자체는 출퇴근시간대 극심한 교통대란으로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문제를 개선하자는데 의견이 모이면서 입장 차이를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주된 쟁점인 건폐장 이전 위치 문제가 해결됐고, 검단 주민의 숙원인 서울 5호선 검단 연장도 적극적으로 협의했다”면서 “사업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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