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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디스코팡팡 DJ가 성매매 시켜” 신고…11곳 운영 일당 검거

등록 2023-08-03 11:47수정 2023-08-03 12:01

10대에게 티켓 강매·성매매 강요
경찰. 한겨레 자료사진
경찰. 한겨레 자료사진

사설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하며 10대 여학생을 대상으로 불법적으로 이용권 구매를 강제하거나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수원과 부천, 화성, 서울 영등포 등 전국 11곳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은 운영하는 총괄운영업주 ㄱ(45)씨를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은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매장 실장들에게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초등학생이나 순진한 애들 싹 다 데리고 오라고 하라. 하루에 이용권 200장씩은 뽑아낼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라”고 불법적 영업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의 지시를 받은 디제이(DJ)들이 10대 여학생 고객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성범죄 등 불법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올해 2월 “디스코팡팡 디제이가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시킨다”는 112신고가 접수된 뒤 관련자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조직적 범죄 정황을 잡고, 집중 수사를 벌여왔다. 피의자 휴대전화 포렌식 및 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윗선을 체포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ㄱ씨 등 2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 대부분 수원 매장 직원이거나 관련된 피의자다.

조사 결과, 구속된 일부 디제이들은 1장당 4000원짜리 이용권을 10대 여학생들에게 외상으로 팔아넘긴 뒤 이를 갚지 못하면 성폭행하거나 성매매를 시킨 뒤 대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액상 마약을 흡입한 증거도 확보해 8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4명은 검찰로 송치한 상태다. ㄱ씨가 운영하던 디스코팡팡 매장들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 이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파악된 피해 청소년을 성매매상담센터에 연계해 심리 상담을 받도록 하는 한편, 성매매 및 성폭행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촬영된 영상물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조해 차단 조처했다. 경찰은 ㄱ씨가 운영하는 다른 매장으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디스코팡팡 시설은 관광진흥법상의 ‘유원시설업 중 일반유원시설업’으로 청소년유해업소, 취업제한대상 시설에서 제외돼 청소년 일탈 및 청소년 대상 범죄에 상시 노출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유원시설업에 대한 지자체 인허가 및 지도‧점검과 관련된 제도 개선 및 청소년 출입시간 제한, 취업제한대상 시설추가 등 법률 개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유관기관에 이와 관련된 정책 건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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