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범죄에 취약한 여성 1인가구 240여 가구에 안심물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기본적으로 창문틀 사이에 끼워 외부 침입을 차단하는 ‘창문 잠금장치’와 최대 5개 전화번호로 실시간 위치를 전송하는 ‘휴대용 비상벨’을 지원한다. 기본 물품 외 에이(A)·비(B) 묶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에이 묶음은 문을 여닫을 때 휴대전화로 실시간 상황을 전송하는 ‘스마트 도어센서’와 도어벨을 누른 상대방을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도어벨’로 구성됐다. 와이파이가 설치된 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비 묶음은 ‘호신용 스프레이’, 택배·우편물 등에 있는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송장 지우개’, 강력한 경보음과 불빛을 내는 ‘엘이디(LED) 안전 호루라기’ 등이 담겼다.
지원 대상은 전월세보증금(전세 환산액) 1억5000만원 이하 여성 1인 가구이며, 우선순위에 따라 지급한다. 1순위는 스토킹·데이트폭력·주거침입 등 범죄피해자, 2순위는 전·월세 주택·원룸 거주자, 3순위는 공시지가 1억5000만원 이하 자가·아파트·오피스텔 거주자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가구는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시청 누리집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때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주민등록등본, 전·월세 계약서, 자가 거주 시 개별공시지가 확인서(해당자만) 데이트폭력·스토킹 범죄, 주거침입 등 경찰서 발행 112 신고사건 처리표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여성 대상 범죄나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여성 1인 가구원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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